디아이 매거진 기자들은 공식 웹사이트인 디아이 투데이(ditoday.com)에 올린 기사를 페이스북에도 공유하기 위해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한다. 그래서 페이스북 레이아웃에 맞는 이미지도 직접 만든다. 덕분에 포토샵 활용능력이 부쩍 상승했다. 하지만 아무리 포토샵 능력이 상승해도 이미지를 만드는 건 꽤 많은 에너지와 시간이 들어간다. 그래서 포토샵이 아닌 다른 방법이 없을까 찾다가 유용한 웹사이트를 찾았다. 바로, 캔바(Canva)다.
포토샵만큼의 기능, 더 간편한 사용
캔바는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을 필요 없이 ‘canva.com’으로 들어가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앱은 아이패드용만 있다. 웹사이트가 영어로 된 점이 조금 걸리지만, 사용법이 어렵지 않다. 우선, 페이스북이나 구글 계정, 이메일 계정으로 가입한다. 가입 후 전반적인 기능을 살펴보기로 한다. 좌측 하단에 있는 ‘Learn to design’을 클릭하면 기능에 따른 상세한 사용법이 나온다. ‘canva.com/tutorials’라는 주소로도 들어갈 수 있다. 서체, 색깔, 이미지, 배경, 도형, 아이콘, 레이아웃 등등. 정말 자세하게 구분해놨다. 아무거나 눌러서 들어가 봤다.
직사각형 레이아웃이 2등분으로 나뉘어 있고, 왼쪽은 ‘LEARN’, 오른쪽은 ‘DO’라고 적혀있다. 왼쪽과 똑같이 오른쪽 칸에 만들어보라는 의도다. 영어로만 설명돼있어서 모르겠다고 절망하지 말자. ‘DO’ 칸의 하단에 핫핑크 색의 ‘Need a hint?’ 버튼을 클릭하면 영상이 뜬다. 길이는 길지 않다. 그만큼 어렵지 않고 금방 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영어를 몰라도 영상을 따라 만들어보면 된다. 그밖에 유튜브에서도 캔바 사용법에 관한 영상이 많다. 캔바를 개발한 사람이 게스트로 인터뷰하듯 캔바 사용법을 알려주는 영상도 있고, 일반인들이 캔바 사용법을 영상으로 만들어 올린 것도 있다.
캔바로 이미지 만들기
본격적으로 캔바로 이미지를 만들어보자. 가장 위쪽에는 자주 쓰는 레이아웃이 설정돼 있다. Social Media, Presentaion, Poster, Facebook Cover, Facebook Post, Blog Graphic, A4, Card, Email Header까지. 마지막에 있는 ‘More’이나 왼쪽 위에 있는 ‘Create a design’을 클릭하면 더 많은 레이아웃이 나온다. 총 50개나 있다. 포토샵이었다면 일일이 사이즈를 설정해야겠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
먼저, 준비 운동 삼아 한 장에 여러 사진을 담는 기능인 포토 콜라주(Photo Collage)를 선택해 만들어봤다. ‘UPLOADS’를 클릭하면 사진을 추가할 수 있다. PC에 저장한 사진을 올리는 것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을 바로 끌어다 사용할 수 있어 편했다. 5월호 디아이 매거진 사진과 기타 사진으로 구성해봤다. 서체 및 크기와 색깔은 레이아웃을 선택할 때 이미 설정돼있던 것들이었다. 그러므로 텍스트 칸에 원하는 문구만 써넣으면 됐다. 레이아웃을 선택하고, 페이스북에서 사진을 바로 드래그해서 사용하고, 텍스트 입력까지. 어떤 레이아웃을 사용하고 어떤 사진을 선택할지 명확하다면, 정말 1분 안에 만들 수 있다.
페이스북 카드뉴스도 뚝딱
다음으로 사용자들이 가장 자주 쓰는 소셜 미디어인 페이스북용 이미지를 만들어봤다. 캔바는 Facebook Post, Facebook App, Facebook Cover로 나눈다. 각각 정사각형 사이즈, 직사각형 사이즈, 그리고 페이스북 커버 사이즈다. 카드뉴스에 쓰이는 정사각형 사이즈에 해당하는 Facebook Post를 클릭한 다음, 원하는 ‘LAYOUTS’를 선택한다. 이곳에서 원하는 템플릿을 찾았다면 다른 단계로 가지 않고도 모두 완성할 수 있다. 추가로 원하는 이미지나 요소를 추가하고 싶다면, [ELEMENTS], [TEXT], [BACKGROUND], [UPLOADS]에서 작업하면 된다. 원하는 템플릿, 이미지 등을 선택해 이미지를 완성한 다음, ‘+Add a new page’를 클릭하면 이어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단, 모든 단계에서 주의할 점은 유료 아이템과 무료 아이템이 교묘하게 섞여 있다는 것. 레이아웃에 마우스를 갖다 대면, 이미지 오른쪽 모서리에 ‘FREE’ 혹은 ‘$’ 표시가 뜬다. 템플릿과 사용된 이미지까지 같이 합산한 가격이다. 템플릿 1달러, 이미지 1달러로 보통 2달러 정도다. ‘UPLOADS’에서는 캔바가 제공하는 이미지를 검색해서 사용할 수 있다. 여기서도 유료와 무료로 구분되니 잘 보고 사용하자. 유료 이미지가 확실히 더 질이 좋지만, 캔바의 모든 기능을 무료로 사용하다가 갑자기 돈을 내라고 그래서 인지 한 장에 1달러가 저렴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사용자의 이런 기분을 덜어주기 위해, 캔바는 한 번에 10달러를 결제하면 이미지 11개를 제공한다. ‘ELEMENTS’를 클릭하면 ‘Free Photos’라는 항목에 무료 이미지만 따로 볼 수 있으니 활용하자.
그밖에 일러스트 이미지와 도형도 있다.
사이즈 바꾸는 법
50가지 템플릿 외에 원하는 사이즈로도 제작 가능하다. 오른쪽 위에 있는 ‘Use custom dimensions’ 버튼을 클릭하면 원하는 사이즈를 입력해 만들 수 있다. 단위는 세 가지다. 픽셀(px), 인치(in), 밀리미터(mm). 픽셀을 선택 후 숫자를 입력한 다음에, 단위를 바꾸면 해당 단위에 맞는 숫자로 자동 변환된다. 예를 들어 ‘1080X562 px’을 먼저 입력한 후에, 단위 설정만 인치로 바꾸면 ‘11.250X5.854 in’로 자동으로 바뀐다. 단위별 사이즈 계산기로도 활용해도 될 듯하다.
조금 아쉬운 이미지 공유 과정
완성된 이미지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이메일로 공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인기가 떨어져 사용자들이 거의 사용하지 않는 트위터가 왜 있는지는 모르겠다. 차라리 인스타그램을 넣는 게 나았을 텐데 말이다. 페이스북으로 공유해봤다. 그리고 당연히 이미지가 그대로 표시될 줄 알았는데, 하얀 배경에 자동 저장된 타이틀과 ‘사용한 템플릿명 by 사용자 계정’만 적힌 채로 공유됐다. 하지만 알고 보니 이미지를 공유하기 전에 파일명을 다른 이름으로 저장해야 페이스북에 원하는 타이틀로 이미지가 같이 공유된다. 파일명을 사용자가 직접 설정하지 않으면 하얀 이미지만 뜬다. 정말 없어 보이니 반드시 주의하자.
정방형 사이즈로 만든 여러 이미지를 공유하면 어떻게 보여질지 해봤다. 페이스북에서 바로 이미지를 볼 수 있기를 기대했지만, 캔바 웹사이트로 이동해야 이미지를 볼 수 있었다. 이렇게 공유되는 거라면 페이스북에 직접 올리는 게 낫다. 웹용 JPG, 고해상도 PNG, 프린트용 저화질과 고화질 PDF 문서로도 저장할 수 있다.
누가 누가 잘 만드나
만드는 법도 알았지만 레퍼런스가 더 있으면 싶었다. 웹사이트를 살펴보니 왼쪽 아래에 있는 ‘Get design inspiration’을 클릭해봤다. 이곳에서 다른 사용자들이 캔바로 만든 콘텐츠를 모두 볼 수 있었다. 해당 페이지가 핀터레스트와 비슷한 레이아웃이라서, 핀터레스트 웹사이트를 안다면 사용하기에 더욱 편리하다. 사용자들이 만든 콘텐츠를 둘러보다가 원하는 사용자를 팔로우하거나 맘에 드는 작품에 좋아요도 누르고, 댓글 작성도 가능하다.